[코리아데일리 조은아 기자] 연이은 한파로 인해 이른 아침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겨울철 시동이 걸리지 않는 이유는 배터리의 성능이 떨어져 시동전압을 유지할 수 없거나 디젤차의 경우 경유 속의 수분이 얼어붙거나 파라핀 성분이 응고되어 연료필터가 막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동차용 배터리는 엔진 시동을 걸기 위해 시동모터에 전원을 공급해 엔진을 크랭킹시키고 점화코일 등에 전원을 공급한다. 또한 시동이 걸린 후에는 전기계통의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함은 물론 각종 램프류와 라디오, 히터 등 전장시스템의 필요 전원이 알터네이터(발전기)의 출력용량보다 많을 경우 전원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외부기온이 배터리의 성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대부분 날씨가 추워지면 배터리가 빨리 방전된다고 알고 있지만 엄밀히 얘기하면 배터리의 방전속도가 빨라지기는 하지만 겨울철 배터리의 시동성 불량은 방전보다는 배터리의 성능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상온에서는 배터리가 10%만 충전되더라도 충분히 시동이 가능하지만 –10℃ 이하에서는 50%만 방전되어도 시동에 필요한 충분한 전원을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겨울철 배터리 성능의 급저하로 인해 시동이 걸리지 않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평상시 배터리의 충전상태가 70~80% 이상 유지될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각종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블랙박스 보편화 등 자동차의 전장화로 인해 전기적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배터리 매니지먼트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출시된 자동차의 경우 배터리의 충전용량을 감지하기 위한 배터리 전류센서를 비롯해 배터리의 충전상태를 모니터해 알터네이터의 발전전압 및 전원분배를 제어함으로써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고 연비를 향상시켜 주는 일렉트릭 파워 매니지먼트(EPM), 알터네이터의 출력전압을 제어하는 전압조절제어 등을 통해 배터리 상태를 최적으로 유지하는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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