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들에 희망 안기는 세미 트로트 ‘잘 살아봅시다’
직접 디자인한 독특한 무대 의상으로 시선몰이

 

[코리아데일리 노이슬 기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블링 블링 하다. 의상은 군악대 제복을 연상시킨다. 가는 곳마다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주인공은 바로 가수 꽃바람(정득수, 최장미 부부)이다.

부부 듀엣 꽃바람은 최근 발매한 앨범 ‘꽃바람’의 타이틀곡 ‘잘 살아봅시다’로 활약하며, 금슬 좋은 부부의 표본이 되고 있다.

타이틀곡 ‘잘 살아봅시다’는 두 사람이 부부로 만난 것도 인연이니 잘 살아보자는 희망 가득한 메시지가 담긴 곡으로 ‘고목나무’를 부른 가수 겸 작곡가인 장욱조 목사 작사, 작곡이다. 

여기에 최장미가 직접 만든 안무와 블링블링 무대 의상은 꽃바람의 트레이드 마크다.

군악대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색상의 제복 스타일 의상부터 개량한복, LED가 달린 의상까지 약 20벌 정도 된다. 의상을 직접 디자인 한 최장미는 의상에 다는 비즈까지도 꼼꼼하게 따지고 챙긴다.

 

최장미는 “어릴 때부터 무용, 발레를 했었다. 남편은 좀 버거워하지만 무대에서 뭔가 보여주는 것이 즐겁다. 무대에서 내가 디자인한 의상을 보고 사람들이 놀라는 것이 좋다. 다양한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최장미는 어려서부터 끼가 다분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다른 길을 걸었다. 성인이 된 후 부산에서 솔로 가수로서 활동한 그녀는 관객을 압도한다는 의미로 부산에서 ‘폭풍흡입’이라고 불렸다.

솔로로 활동하던 중 정득수를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고, 사업가였던 정득수도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 두 사람이 듀엣으로 활동하게 됐다. 

혼성 듀엣의 경우 작곡, 노래가 쉽지 않다. 남녀 키가 다르기 때문에 한쪽이 희생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잘 살아봅시다’는 남자 키로 진행된다. 또 최장미는 안무를 짤 때 남편 정득수를 고려해 자신의 재능을 맘껏 발휘하지 못하기도 한다.

정득수는 “서로 조금씩 희생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도 같이 모니터링하고, 무대에 설 때면 듀엣 하기 잘했다 생각한다. 듀엣은 많지 않으니까 경쟁력도 있고 부부가 함께 할 수 있어 외롭지 않다. 서로 많이 의지할 수 있어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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