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조은아 기자] 웨인 루니(32, 에버턴)가 프로 통산 12번째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세 경기 연속 골로 전성기 폼을 되찾은 모양새다.


루니는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유망주였다. 십 대의 나이였던 2002/2003시즌에 1군 데뷔를 치른 그는 해당 시즌에 잉글랜드 A대표팀까지 승선했다.


에버턴을 거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둥지를 옮긴 그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대표 명문 맨유는 물론, 잉글랜드 대표팀의 간판스타로 성장했다.


맨유 소속으로 총 559경기 253골 145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에 오르더니, 삼사자 군단의 일원으로도 53득점에 성공해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그렇게 루니는 영원할 것 같았지만 세월의 무게까지 견뎌내진 못했다. 경쟁자들에게 밀려 점차 출전 시간을 줄어들었고, 결국 지난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친정팀 에버턴으로 복귀했다.


19일(한국시간) 치른 스완지 시티전(3-1 승)까지 5경기 무패(4승 1무)를 기록하며 리그 9위까지 순위를 회복했다.


이날 경기서 루니는 세 경기 연속 골에 성공했다. 첫 번째 페널티킥은 실축했지만, 두 번째 기회는 성공했다. 경기 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루니가 스완지전 득점이 리그 10호 골이라고 설명했다. 프로 통산 12번째 리그 두 자릿수 고지를 점령한 것이었다.


지난 2004/2005시즌에 11골을 터트리며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서 두 자릿수 골을 터트린 그는 2014/2015시즌까지 11시즌 연속으로 해당 기록을 이어왔지만, 부진했던 2015/2016, 2016/2017시즌에는 달성하지 못했다.


2년 만에 리그 두 자릿수 득점포를 가동한 루니가 이 흐름을 살려 에버턴의 상승세를 계속 이끌 수 있을까. 적어도 부진했던 지난 두 시즌과 비교하면 지금 루니의 시계는 거꾸로 가고 있는 듯하다.


당사자도 꾸준히 골을 넣고 싶다는 욕심을 보였다. 경기 후 현지 언론을 통해 "득점 목표는 정하진 않았지만, 좋은 경기력이 계속 이어지길 희망한다”라고 고백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