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의 결심 공판이 2018년 1월 15일로 잡혔다.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9부(부장판사 김수정)는 이장석 대표에 대한 변론기일을 열었다. 검찰은 지난달 6일 결심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8년을 구형했다. 본래 지난 8일 선고 공판일 예정이었으나, 법원은 자료 확보 등 미진한 부분이 있다는 판단해 다시 변론기일이 열렸다. 결심공판은 내년 1월 15일 다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재판부가 주요 쟁점사항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경우 내년 1월 15일 결과가 나올수 도 있지만 향후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이장석 구단주는 2008년 현대 유니콘스 인수 당시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에게 센테니얼인베스트(현 서울 히어로즈)의 지분 40%를 주는 조건으로 20억원의 투자를 받으나 이후 지분을 양도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홍 회장의 투자금이 단순 대여금이었으며, 지분을 넘기기로 한 약속은 없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날 재판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이 구단주는 오늘 재판에 어떻게 임하겠냐는 질문에 “드릴말씀이 없다. 성실하게 재판에 임하겠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넥센은 박병호(31)가 귀국준비를 시작하며 활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넥센은 지난달 27일 "한국에 돌아오는 박병호와 연봉 15억원에 다음 시즌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2015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떠난 지 정확히 2년 만이다. 지난 16일(한국시간)에는 미네소타가 박병호와 계약을 공식적으로 해지했다. 박병호는 2019시즌까지 보장받은 연봉 650만 달러를 모두 포기하고 친정팀인 넥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제 넥센으로 복귀 절차는 모두 끝났다. 넥센은 본격적으로 박병호를 맞아들일 준비를 시작했다. 넥센 관계자는 "박병호는 올해까지 미국에서 신변 정리를 마친 뒤 내년 초에 귀국해 입단식을 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FA 채태인(35)과의 협상에서는 소극적인 태세를 취하고 있다. 채태인은 지난 달 6일 2018시즌 FA를 신청했다. 하지만 44일이 지나도록 그의 계약소식은 여전히 들려오지 않고 있다. 넥센은 채태인을 영입하려는 구단이 나타날 경우 보상선수를 받지 않겠다는 천명까지 했다. 채태인의 전년도 연봉 3억 원의 300%인 현금 9억 원으로 대신 보상을 받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채태인을 원하는 구단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넥센 또한 채태인과의 협상테이블을 차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OSEN에 따르면 18일 이장석 구단주의 재판이 열린 서울중앙지법에서 만난 고형욱 넥센 단장은 채태인과의 협상에 대해 “구단주의 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아 채태인 측과 제대로 협상을 하지 않은 상태다. 채태인의 에이전트와 한 차례 이야기를 나눴지만, 본인과 대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구체적으로 논의를 해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야구 외적인 일로 팀 분위기로 가라앉아 구단의 존폐를 둘러싸고 ‘위기설’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넥센의 성공신화가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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