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박지영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8일 “이제 갈등·분열을 뛰어넘어 국민이 편한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재임 기간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 MB계 전·현직 의원들과의 송년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났다.

▲ 이명박 전 대통령 송년회 만찬

이 전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많이 걱정하고 계신 것 같다”며 “국민 여러분에게 내년 한 해는 좀 더 좋은 일만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 등 문재인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은 국군 사이버사령부 여론조작 사건 등 구체적인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이 사실 그렇게 작은 나라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11위인 경제 대국이 됐다. 국민 여러분들에게 더 좋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국민들이 다스는 누구 것인가라고 묻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그건 나한테 물어볼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만 답했다.

송년회가 열린 식당 근처에서는 시민 10여명이 “이명박을 구속하라” “국민 혈세 도둑놈”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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