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박지영 기자]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발표된 당무감사 결과에 따른 당협위원장(서울 서초구갑) 자격 박탈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기자회견 말미에 감정에 북받치는 듯 울먹였다.

▲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

류여해 최고위원이 당협위원장 자격 박탈과 관련해 “토사구팽이다. 홍준표 대표는 후안무치와 배은망덕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류 위원은 울먹이면서 “대선후보로 밀어준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는커녕 이제는 필요 없다는 이유로 버렸다. 이런 일은 있어서 안 된다”며 “저는 저와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함께 홍 대표에 맞서 적극 투쟁할 것이다. 홍준표의 사당이 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 위원은 그동안 거침 언행으로 ‘여자 홍준표’라는 소리를 들어왔다. 그렇기에 그가 당협위원장 문제로 눈물을 보이며 우는 모습이 의외로 다가왔다는 것이 류 의원 지자자들의 평가다.

원외 당협위원장의 경우 대상자 129명 중 58명이 기준에 미달해 자격을 상실했다. 한국당 내 최고위원 가운데 당협위원장 교체 권고 대상에 이름을 올린 건 류 최고위원이 유일하다.

또 “홍준표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홍모 씨를 영입하려고 한다”라며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나를 주저앉힐 의도로 서초갑 당협위원장을 탈락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장 도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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