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라카탄 작은 마을 산마르코스. 트리를 설치하던 중 참사를 당했다는 크리스마스 트리 .

 

[코리아데이리 조은아 기자] 과테말라는 연중 내내 온화한 날씨를 보이는 중미국가다. 계절적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진 않지만 이맘때면 국민들은 크리스마스 준비에 여념이 없다. 들뜬 마음으로 트리를 장식하던 청년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끔찍한 사고가 벌어진 곳은 과테말라 말라카탄 지역에 있는 작은 마을 산마르코스. 청년들은 야외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던 중 참사를 당했다. 숨진 청년들은 남자 4명, 여자 1명 등 모두 5명으로 17~24살 세관 직원들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세관은 이 마을 공원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기로 했다. 작업에 투입된 직원들은 나무를 세우고 장식을 달다가 감전돼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청년들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운 곳은 고압전선이 지나는 곳이다. 1만3000볼트 전기가 전선을 타고 흐른다.

사고는 전선이 크리스마스 트리에 닿으면서 발생했다. 철제로 만든 트리에 전기가 흐르면서 순식간에 세관직원들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가 난 경위에 대해선 엇갈린 관측이 나온다. 트리가 우연히 고압전선을 건드리면서 사고가 났다는 말이 있는가 하면 여자가 실수로 전선을 건드리면서 몰살을 당했다는 언론의 보도도 나왔다.

경찰은 “고압전선을 건드린 게 누군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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