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박지영 기자] 7일 열린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7주년 기념행사에 행사 개최 이후 처음으로 현직 국무총리인 이낙연 총리가 참석 했다.

▲ 김대중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식 참석한 이희호 여사

7일 저녁 서울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이희호 여사 등 각계 인사들을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등 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다수 참석하여 고인을 기리며 한반도 평화를 강조했다.

 

이낙연 총리는 축사에서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봄이 온 것처럼 남북관계에 희망이 피어올랐다. 그러나 봄은 길지 않았다"며 "보수정부가 국가를 운영하는 동안 남북관계가 퇴색되고 민주주의가 퇴행했다"고 상기했다.

 

이어 "평화와 공동 번영의 길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는 확고하지만 외부 여건이 정부의 한반도 평화 구상을 가로막고 있다"며 "이런 시간에 김대중 대통령이 계시면 어떻게 대처할까 생각에 잠기지만 그분은 곁에 없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이 총리는 정치학자 존 던의 말을 인용해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큰 빚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지고 있다"며 "같은 시대를 살았다는 것이 우리의 행운"이라고 추모하며 "우리가 직면한 곤경을 어떻게 극복하고, 민주주의 인권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어떻게 추구할지 함께 고뇌하자"며 "부족한 우리를 통해서라도 김대중 대통령의 꿈이 이뤄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대통령과 우리가 애써 쌓아올린 민주주의가 한순간 뒷걸음치는 퇴행적인 현실을 지난 9년간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봤다"면서 "평생을 바쳐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 국민 화합을 위해 애쓰신 대통령의 노고를 생각하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우리는 촛불집회를 통해 제2의 민주주의 기적을 이뤘다. 다시는 민주주의가 뒷걸음 쳐서는 안된다"며 "대통령이 평생을 걸고 이룬 민주주의는 더욱 활짝 꽃피워야 하며 남북 화해와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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