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오름이 발생하면 나라에는 좋은 일만 생겨 길조현상

[코리아데일리 강동우 기자]

5일 제주도에서 용오름현상이 나타난 후 인터넷에는 용오름에 대해 많은 루머가 나돌고 있다,

용오름은 용이 하늘을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상스러운 일로 흔히 생각하는 길조현상이다.

용오름은 지표면 가까이에서 부는 바람과 비교적 높은 상공에서 부는 바람이 서로 방향이 달라 발생하는 기류현상을 말한다.

지표면과 높은 상공에서 부는 바람이 서로 방향이 다를 경우 아래위 부는 바람이 사이에는 회전하는 소용돌이 바람이 형성된다. 이때 지표면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상승하여 적란운이 형성되면 지표면 부근에 발생한 소용돌이 바람이 적란운 속으로 상승하여 거대한 회오리바람인 용오름(메조사이클론 Mesocyclone)이 형성된다.

▲ 용오름 현상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이때 용오름은 상승기류의 통로가 되고 기압이 내려가게 된다. 이때 상승기류를 타고 상승하는 수증기들이 물방울이 되면서 구름으로 만들어져 깔때기 모양을 형성하게 된다. 이때의 구름을 벽운(碧雲)이라고 하는데 벽운은 점점 고도가 떨어지게 되고 최종적으로는 지표면까지 내려와 소용돌이 구름을 만들게 된다.

이에 따라 격심한 회오리 바람을 동반하는 기둥 모양 또는 깔대기 모양의 구름이 적란운 밑에서 지면 또는 해면까지 닿아있으며, 해면에서 불러 올려진 물방울들이나 지면에서 불러 올려진 먼지나 모래가 섞여있는 기상현상을 말한다. 육지에서 발생되는 용오름을 '란트스파우트(landspout)' 혹은 '토네이도(tornado)', 해상에서 발생되는 용오름을 '와터스파우트(waterspout)'로 구분한다.

모양은 깔대기처럼 똑바로 서있는 경우도 있고 용허리처럼 구불구불 휘어 있을 때도 있다. 이 모습이 꼭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양같다고 해서 용오름이라 불리며, 미국의 대평원에서 자주 발생하는 '토네이도'와 똑같은 현상이다. 다만, 우리나라에는 산이 많기 때문에 바다에서 주로 나타난다.

용오름은 태풍이 접근할 때나 한랭전선이 통과할 때 뇌우가 몰아칠 때 등 대기층이 급격히 불안정한 상태에서 생기며, 수직방향으로 소용돌이가 치는 모양이다. 즉, 대기의 불안정한 상태 속에서 어느 국부적인 지역에 대기층이 위로 올라가는데 이것들이 그냥 올라가지 않고 소용돌이치면서 올라가게 된다. 이 때 용오름 속의 상승속도는 100m/sec 정도이며 상승기류의 속도는 40~90m/sec 정도가 된다. 용오름의 이동속도는 대개 40~70㎞/hr 정도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1989년 제주공항, 1993년 김제평야, 1994년 지리산 부근, 1997년 전남 여천 앞바다와 서해 태안반도, 2001년ㆍ2003년ㆍ2005년에 울릉도 등에서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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