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박지영 기자] 10개월만의 필드에 복귀하는 타이거 우즈(42·미국)의 복귀전 상대로 2016-2017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상금왕 저스틴 토머스(24·미국)로 결정됐다.

▲ 타이거 우즈

우즈는 30일(현지시간) 바하마의 알바니GC(파72·7302야드)에서 개막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올해 2월 초 유러피언골프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2라운드를 앞두고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이후 약 10개월 만의 대회 출전이다. 대회조직위원회가 28일(한국시간) 발표한 1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우즈는 토머스와 함께 1라운드를 진행하게 됐다.

 

토머스는 2016-2017시즌 PGA 투어에서 5승을 쓸어 담으며 상금왕에 올랐고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메이저 챔프'도 등극했다. 또 지난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CJ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절정의 샷을 자랑하는 선수다. 따라서 우즈-토머스 조는 이번 히어로 월드 챌린지의 최대 흥행카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로 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는 '특급 이벤트'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0억9000만원), '꼴찌'를 해도 10만 달러의 거금을 가져간다. 대회 출전 선수는 그해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와 세계 랭킹 상위 11명, 지난해 우승자, 스폰서 초청 선수 2명 등 총 18명이다. 우즈는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이 대회에 나온다.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1∼3위인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토머스를 비롯해 8명이 출전한다. 이미 대회장에 도착해 연습 중인 우즈는 "경기 감각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허리 통증은 전혀 없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우즈는 지난주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존슨 등과 동반 라운드를 펼쳤다. 당시 라운드서 우즈는 존슨보다 더 멀리 공을 보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를 통해서도 약 15개월 만에 필드 복귀전을 치렀다. 순위는 18명 가운데 15위였지만 버디는 최다인 24나 잡았다. PGA투어는 28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예상한 이 대회 '파워 랭킹'에서 우즈를 18명 가운데 16위로 평가했다.

 

이 '파워 랭킹'은 '복귀 준비를 마쳤다고 하지만 오래된 경기 감각이 변수'라며 '컷 탈락 없이 18명만 출전하는 대회 형식이 복귀전을 치르기에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다. 쇼를 즐겨라'며 성적보다는 우즈의 복귀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스포츠 베팅 업체인 윌리엄 힐의 이 대회 우승자 배당률에서도 우즈는 28/1로 16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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