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박지영 기자]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7)이 돌아온다.

▲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

오는 27일 7시부터 KBS 스포츠월드 아레나(구 88체육관)에서는 격투 단체 ‘엔젤스 파이팅 5’의 희귀난치병 어린이 돕기 자선 종합격투기-입식타격기 혼성 대회가 열린다.

 

임준수, 문기범, 이대원, 마제우스 실바, 사쿠타 케이지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선수들이 희귀난치병 어린이 돕기 위해 나선다. 엔젤스 파이팅은 '사랑, 나눔, 봉사'를 목적으로 탄생한 격투기 이벤트로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한다.

 

그중에서도 국내 격투기 팬들의 관심은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의 복귀전에 집중된다. 그는 복귀전으로 2004 K-1 일본그랑프리 챔피언 우치다 노보루(42)와 킥복싱 무제한급으로 맞붙는다. 최홍만은 2005년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이기도 하다.

 

한일 올드보이간의 맞대결. 두 선수 모두 전성기 만큼의 힘과 스피드를 갖출 것이라 예상하긴 힘들다. 두 선수 모두 1년여 만의 복귀전.

 

우치다는 지난 2016년 8월 6년 만의 복귀전을 가진 바 있다. 당시 판정승을 거둔 우치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노련한 타격 기술과 컴비네이션을 자랑한다. 경험을 바탕으로 최홍만의 약점인 체력을 철저하게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최홍만 역시 마이티 모(46)와 대결 이후 1년 만에 경기를 가진다. 당시 경기서 최홍만은 마이티 모의 강력한 오른속 훅에 1라운드 54초를 남기고 KO로 무기력하게 쓰러졌다.

 

최홍만은 복귀전이 킥복싱 룰인 만큼 상대의 로킥에 최대한 버티고, 장점인 리치를 살려야 명예회복이 가능하다. 최대한 리치의 우위로 괴롭혀 우치다의 발을 봉쇄해야만 한다. 우치다가 파고 들면 피곤해진다. 거구의 최홍만이 로킥을 한 번 허용하기 시작하면 그대로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최홍만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로드FC에서 4경기를 펼쳐 2번 이기고 2번 졌다. 이후 로드FC를 떠나 엔젤스파이팅으로 적을 옮길 시 최홍만은 "주변에 희귀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너무 많다. 힘겹게 생활하는 환우와 가족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 격투가 인생 마지막을 엔젤스 파이팅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격투기 인생의 종막을 앞두고 있는 최홍만이 엔젤스파이팅에서 올드보이의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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