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박지영 기자] 22일 오전 국회에서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인사말을 통해 “선입견을 배제하고 열린 마음을 재판에 담은 법관, 보수와 진보의 분류에 매몰되지 않고 마음을 열어 정진과 사색을 함으로써 사고의 폭이 넓은 재판관이 되자고 다짐해 왔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때 세월호 관련 '소수 의견'을 냈던 이진성 헌법재판관을 지명했습니다.

 

야당의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은 "수형자와 집행유예자 선거권, 외국인이 변호인 조력 받을 권리 등 보다 더 진보적인 결정을 내어주셨다"며 "국민의 기본권 신장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제 소수 의견에 귀를 기울여주시고 동의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화답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낙태죄 폐지 찬반을 묻는 이철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낙태는 일반적으로 태아의 생명권과 임신한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충돌한다고 이해되지만, 저는 그 두 가지 가치가 꼭 그렇게 충돌하는 것인가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임신한 여성은 태아의 태동을 느끼는 순간부터 모성애가 발현되기 시작하고, 태아와 일체감을 느낀다"며 "임신한 여성이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낙태를 선택하게 될 수도 있는데, 그런 것을 태아의 생명권과 충돌하는 것으로만 볼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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