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나아트센터

청와대 본관에 지난 겨울의 광화문 촛불집회를 그린 길이 11.7m의 대형 그림이 내걸렸다.

청와대 본관에 걸린 그림은 임옥상 작가가 그린 '광장에, 서'라는 작품으로 30호 캔버스(90.9㎝X72.7㎝) 108개를 이어 완성했다.

애초 작품은 길이가 총 16m이지만 청와대 본관 벽면의 크기에 맞게 11.7m 크기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 입장하기 전 이 그림 앞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게 임옥상 화가가 9월에 전시회에서 그린 그림인데 (제가) 가보지 못하니까 인터넷으로 보니 촛불집회를 형상화한 것이었다”며 “완전히 우리 정부 정신에 부합하고 정말 좋아 보이더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래서 전시회가 끝난 이후 (그림이) 워낙 비싸니 ‘빌려도 되나’ 물어보니 이미 팔렸다는 거다. 그런데 구입한 사람도 당장 전시할 곳이 없어 창고에 보관할 계획이라고 해서 그럴 것 같으면 ‘우리가 빌려서 걸 수 있나’ 물어봤더니 그 사람이 흔쾌히 좋다고 해서 (빌려)온 건데, (청와대 본관 벽면이) 좀 좁아서 하나하나 캔버스가 모인 건데 양 옆의 일부는 다 못하고 한 30개 정도 (덜어냈다). 그것까지 포함하면 양 옆으로 더 간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촛불시민이 들고 있는 손팻말에 ‘박근혜 구속’, ‘닥치고 OUT’, ‘하야하라’ 같은 구호가 보여 괜한 정치적 논란이 일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쿨’하게 “예술 작품 아닙니까. 작품은 작품으로 봐야지요.”라고 답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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