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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90년대 가요계를 풍미한 인기 그룹 '듀스'의 고(故) 김성재(사진)가 세상을 떠난 지 22년이 지났다.

이에 지난 19일 오후 경기도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서는 고 김성재의 사망 22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성재의 지인과 팬들이 모였으며 그를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팬들은 SNS를 통해 “지금 봐도 멋진 남자”, “나의 첫사랑”, “하늘에서도 최고의 춤을 추고 있으리라 믿어요”, “잊혀지지 않는 영원한 듀스”, “멋, 그 자체인 사람” 등의 인사로 김성재를 추모했다.

고 김성재는 지난 1993년 이현도와 그룹 듀스로 데뷔해 2년 동안 '나를 돌아봐' '여름 안에서', ‘우리는’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하지만 듀스가 해체한 후 솔로로 활동을 전향해 1995년 11월 19일 ‘말하자면’으로 가요활동을 다시 펼쳤으나 얼마 되지 않아 주검으로 발견됐다. 향년 23세였으며, 팔과 가슴에서는 28개의 주사바늘 자국이 발견됐다. 경찰은 사인을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김성재가 극도의 흥분상태에서 '청장년 급사증후군'으로 사망했다고 판정했다.

김성재의 시신에서 졸레틸이라는 동물마취제가 검출됐고 경찰은 당시 김성재의 여자친구를 살인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여자친구 김모 씨가 약국에서 동물 마취제를 다량 구입한 사실이 밝혀져 타살 의혹이 제기됐지만 치열한 법정 공방 끝에 김씨는 1심 무기징역 판결을 뒤집고 2심과 3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한편 김성재의 동생인 김성욱씨가 형에 대한 그리움을 전한 인터뷰가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성욱씨는 "형의 죽음은 씻기지 않는 상처이자 각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형의 죽음이) 잊을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차라리 계속 꾸준히 기억해 주는 것이 산 사람이 죽은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라며 "다만 예전처럼 격정적으로 비관하거나 슬퍼하면 내가 미칠 것 같아 방식을 바꿨다. 이제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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