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진 페이스북

영국의 거장 지휘자 사이먼 래틀(62)이 세계 최고 악단으로 통하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베를린필)와 함께 마지막 항해 중이다.

2002년부터 베를린필의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는 래틀은 내년 초 이 오케스트라를 떠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새 항해(2018년 10월1월 내한공연 예정)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인 최초의 쇼팽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로 성장한 조성진(23)은 19일 베를린 필과의 협연을 앞두고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이먼 래틀과 함께 작업을 할 수 있어 너무나 큰 영광이었고 꿈만 같은 시간이었다”며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협연을 앞두고 지난 1일 첫 번째 리허설을 시작하면서 피아노에 앉았는데 바로 옆에 사이먼 래틀 상임 지휘자가 서 있는 거예요. ‘내가 지금 DVD를 보고 있는 건가…’ 라는 착각이 들었어요.”라고 회상했다.

당초 피아니스트 협연자로 내정되어 있던 랑랑이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되면서 조성진이 대타 협연자가 됐다.

사이먼 래틀 베를린필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에 대해 “지구상엔 정말 연주를 잘하는 젊은 연주자들이 많지요. 그들과 한 무대에서 선다는 게 그다지 특별한 경험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젊은 ‘건반의 시인’과 함께 무대에 서는 건 정말 특별하지요”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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