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ifa Wehbe 인스타그램

중동의 유명 여가수가 이집트에서 연 공연에서 반바지를 입었다가 논란이 벌어졌다.

하이파 웨흐베는 육감적인 몸매와 뛰어난 실력으로 중동에서 사랑받는 가수다. 본인이 레바논 출신인 데다 주된 활동 지역도 이집트와 레바논을 비롯한 중동 지역이라 해외 연예지들에서는 '중동의 비욘세'라 불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웨흐베는 이집트 카이로의 아메리칸대학(AUC)에서 청바지 재질의 짧은 반바지를 입고 공연했다.

공연은 성황리에 마쳤지만, 공연장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며 노출 논란이 일었다.

한 여성 기자가 공연을 허가한 이집트 가수조합에 공식 조사를 요청하며 논란은 더 커졌다.

이에 하이파 웨흐베는 출석 통보를 받았으나 매니저가 대신 출석,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이후 치러질 공연에서 정숙한 의상을 입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그는 이달 1일 트위터에 "다른 곳도 아닌 아메리칸대학에서 반바지를 입어 문제가 된다니 놀랍다. 조사를 받으라니 어쨌든 받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실제로 아메리칸대학은 이집트 카이로에서도 20대 초반 청년들이 공부하는 대학인만큼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이집트에서는 하이파 웨흐베의 공연에 앞서 한 남성 변호사가 방송에서 "허벅지 절반을 드러낸 옷을 입고 다니는 여자를 희롱, 성폭행하는 것은 국가적 의무"라는 망언을 내뱉은 바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