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박상철 나팔박이 출연해 오랜 세월 쌓아온 우정을 뽐냈다.

이날 박상철 나팔박은 '항구의 남자'로 무대를 펼쳤으며, 박상철은 "'항구의 남자'를 처음 듣고 나팔박과 함께 하면 더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팔박과 함께 해보니 더 좋더라"고 했다.

 

두 사람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으로 나팔박의 첫 인상에 대해 "그 당시 같은 초등학교 선배들보다 피리를 더 잘불렀다"고 했다.

이에 나팔박은 "여섯 살 때부터 피리를 불며 연예인 생활을 했다. 그때부터 돈을 벌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박상철은 "나팔박이 저보다 키도 크고 얼굴도 잘 생기지 않았느냐. 그래서 초등학교 졸업 앨범을 보면 제가 이 친구가 싫어서 고개를 돌리고 있는 모습이 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초등학교 때에는 나팔박에게 열등감을 느껴 별로 안 친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제가 트럼펫을 불렀는데, 음악이라는 공통 관심사가 생겨서 친해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박상철과 나팔박은 "고등학교 입학하자마자 박상철과 함께 밴드부를 찾아갔다. 안 받아줄줄 알았더니 밴드부 선배들이 반겨주더라"고 했다.

나팔박은 "밴드부 규율이 너무 셌다. 하루도 안 맞은 적이 없을 정도로 기합이 심했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이 잘 안 하려고 하더라"고 언급해 안타까움을 샀다.

이어 박상철은 "주유소 앞에 약장수가 왔었는데, 약장수가 약을 먹으면 아무리 맞아도 안 아프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 당시 한달 생활비였던 만원으로 약을 사서 먹었은 후, 선배들에게 반항을 했었는데 약 효과는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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