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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성추행 의혹을 해명한 후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다.

‘스타트렉 디스커버리에’에 출연한 배우 안소니 랩은 최근 “30년 전 뮤지컬 ‘플레이풀 선즈’ 공연을 하던 중 케빈 스페이시의 집에 초대 받아 성추행을 당했다”고 한 인터뷰에서 폭로했다. 이어 “파티가 끝나고 스페이시가 나를 침대 위에 놓은 뒤 올라타 유혹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1971년생인 안소니 랩은 미국의 유명 뮤지컬배우로, 1981년 뮤지컬로 데뷔했으며 2006년 트레일블레이저 상을 수상했던 인물이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 ‘로드트립’ ‘특수기동대: 악의 말살’ 등에도 출연했다. 안소니 랩은 뮤지컬 ‘렌트’의 주역으로 내한공연도 펼친 바 있다.

이에 대해 케빈 스페이시는 30일(한국 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해명 글을 게재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그는 “안소니 랩을 배우로서 존중하고 존경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들고 너무나 놀랐다”며 “정말로 그가 말하는 일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 내가 실제로 그런 짓을 했다면 술에 취해서였을 것이고, 그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며 “난 지금까지 남성, 여성 모두와 관계를 가져왔다. 난 남성들을 사랑했고 로맨틱한 만남을 가진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케빈 스페이시는 “이 순간부터 나는 동성애자로 살기로 선택했다”며 “당당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겠다”고 커밍아웃했다. 케빈 스페이시는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 '아메리칸 뷰티', '세븐' 등으로 알려졌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시리즈에서 열연을 펼쳤다.

이에 네티즌들은 “어디서 많이 들어본 해명이다”, “정치 드라마를 하더니 정치인들 해명하는 법도 배웠냐”, “드라마 캐릭터랑 똑 같이 사네”라며 야유를 쏟아냈다.

또한 스페이시의 갑작스러운 커밍아웃이 연기파 배우로 유명한 자신의 명성이 아동성추행범이라는 오명으로 금가는 것을 막기 위한 행동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스페이시가 14세 어린 아이를 성추행한 잘못을 자신의 성정체성으로 화제를 돌리려는 시도가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케빈 스페이시가 동성애자라는 것이 이슈가 아니다. 이건 소아성애(pedophilia)라고 불러야 해!”, “할리우드엔 많은 소아 성애자들이 있는데, 케빈 스페이시도 그 중 한 명”,“오늘을 잊지마. 케빈 스페이시는 14세짜리 어린 아이를 추행한 것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위해 게이들을 방패막이로 이용했어”, “변호사가 게이 카드를 꺼내라고 말했을 거야”, “많은 사람들이 스페이시가 커밍아웃 한 것에는 축하를 보내면서 그가 소아성애라는 역겨운 부분은 간과하고 있어” 등의 반응을 보이며 스페이시의 과거 행동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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