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일가족 살해사건의 용의자 김모(35)씨가 뉴질랜드에서 송환절차가 시작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뉴질랜드 주재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30일 김씨의 송환을 위해 뉴질랜드 경찰과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밝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한 아파트에서 모친 이모(55)씨와 중학교 2학년인 이부(異父) 남동생 전모(14)군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같은날 강원도 평창의 한 도로 졸음쉼터에서 계부 전모(57)씨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장남이 일가족을 살인한 이유와 아내가 이번 용인 일가족 살해사건에 가담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유발되기도 했다.

용인 일가족 살해사건의 전말은 김 씨는 지난 21일 오후 2~5시 사이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인 A 씨(55)와 배 다른 동생인 B 군(14)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으며, 피해자 신체 곳곳에서 흉기 상흔이 발견되었으며, 특히 숨진 친어머니 A(55)씨의 얼굴에서는 흉기에 수십 차례 찔린 상처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김 씨는 안방에서 살해를 한 뒤 현장의 피자국 등을 정리하고 사체를 베란다 쪽으로 옮겼으며, 살해 당시 쓰였던 흉기를 시신 옆에 놓는 등 사건 현장을 정리했다고 한다.

같은 날 오후 8시께 강원 평창군의 한 도로 졸음 쉼터에서 계부인 C 씨(57)를 흉기로 살해하였으며, 숨진 C씨의 시신은 26일 오후 4시께 강원도 횡성군 한 콘도 주차장에 세워진 김씨의 렌터카 트렁크에서 발견됐다.

용의자 김모씨는 21일 범행 후 강원도 횡성의 한 콘도에서 아내와 함께 숙박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씨가 콘도 숙박 후 강원도를 빠져나간 동선은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아내가 범행을 알고 공모했거나 최소한 그의 도피를 도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후 자신의 아내, 아기와 지난 23일 뉴질랜드로 출국했다가 과거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혐의로 29일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고 한다.

김씨의 절도 혐의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가 김씨의 송환시기를 결정할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김 씨는 이들과 따로 살다가 2008년 결혼 후 이혼하고, 2014년 현재의 아내와 결혼해 자녀 둘을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용인 일가족 살해사건은 ‘용인 일가족 사망 성복동 아파트 사건’과 다른 사건이라고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