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날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 친박·보수성향 단체가 주도한 집회를 찾았다가 봉변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태극기 집회’에 동참했다가 일부 참가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눈물을 쏟았다.

류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보수단체 집회에 참가해 페이스북 라이브로 현장을 생중계했다. 당시 류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 출당을 막아달라고 하는 목소리를 듣기 위해, 민심을 살피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밝혔다. 그는 집회 참가자들과 일일이 포옹을 하거나 악수를 하며 “고생 많으세요. 제가 열심히 할게요”라고 했다.

그러나 일부 참가자들로부터 예상치 못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 류여해 주변에서는 소란이 일었고 몸싸움이 있었다. 지지자들끼리도 고성이 오갔다. 격앙된 지지자들은 류여해보고 가라고 외쳤다. 류여해 최고위원을 향해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흥분한 군중들은 류여해 최고위원을 밀기도 하고 끌기도 했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경찰들 도움으로 빠져 나왔다.

일부 참가자들은 류 최고위원을 향해 “배신자들이다”, “염탐을 하러 왔냐”며 비난했다. 또 한 참가자는 들고 있던 태극기로 류 최고위원의 목 부분을 가격했다. 류 최고위원은 “때리는 건 아니죠”라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대화가 잘 풀리지 않자 “약속을 지키려고 왔는데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눈물을 흘리며 호소하기도 했다.

다음날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경우라도 태극기가 폭력에 사용되는 부끄러운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태극기 동지가 동지에게 총을 쏘니 그것도 제가 사랑하는 태극기로 저를 때리니 아팠다”며 당시 겪은 일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보수의 품격을 떨어뜨린다”(open****), “개그맨들 분발 좀 해라... 류여해한테 밥통 다 뺐긴다”(jdcm****), “짠해야 하는데 어쩌냐~ 헛웃음만 나온다”(kiss****)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부로, 태극기집회에 몇 차례 참석한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같은 상황을 지적하며 “태극기가 태극기 동지에게 총 쏜 꼴”이라며 “오해가 오해를 부른 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 총재는 “태극기집회 참가자로서 태극기 동지들을 대신해 사과드린다”면서 류여해 최고위원을 향해 “한국당 최고위에서 박근혜 대통령 출당에 강력한 반대로 진정성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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