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송선미 남편 살인사건의 배후에 거액의 재산을 노린 사기 사건이 있다는 정황을 파악한 검찰이 조사에 들어갔다.

26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살인혐의로 기소된 조 씨(28)와 600억원대 부동산 위조사건으로 구속된 곽 씨와의 연관관계를 파악해 합동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8월 21일 오전 11시 40분께 서초구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영화 미술감독 고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함께 600억원대 국내 부동산을 빼돌리기 위해 증여계약서를 위·변조한 혐의(사문서 위조·행사)로 곽 씨와 곽씨의 부친, 이를 도운 법무사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의 발표에 따르면 곽 씨는 송선미의 남편 고(故) 고 씨의 고종사촌 형이며 피의자 조 씨와 가까웠던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고 씨는 외조부의 재산 증여와 관련해 곽 씨를 사문서 위조 행사 혐의로 고소한 상황이었다.

이후 경찰 조사과정에서 조씨는 “곽 씨에게 버림받았다. 가족 재산 등 소송 정보를 알려주겠다”며 고 씨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씨는 재산을 받지 못한 고 씨에게 재산 정보를 넘겨주는 대가로 2억원을 받기로 했지만, 고 씨가 약속과 달리 1000만원 밖에 주지 않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장손 곽 씨와 조 씨가 얼마 전까지 함께 살며 막역한 사이였던 점과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에 비추어 고 씨 살인사건의 배후에 곽 씨가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살인사건 동기와 배후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구속된 사람들과 관련성을 수사 중”이라면서 “살인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형사3부와 형사4부가 합동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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