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녀 4명, 남매 발톱 뽑고 담뱃불로 지지고

이르면 13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20대 남매를 감금해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엽기 행각을 벌인 20대 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12일 부산 강서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공동상해, 특수상해 혐의로 홍모(24) 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구속된 일당은 홍 씨와 사회 후배 박모(23) 씨, 박 씨의 동거녀 김모(20.여) 씨, 박 씨의 여자 후배 최모(23.여) 씨 등이다.

이들은 지난달 중순 A(25.여) 씨와 A 씨의 동생 B(23) 씨를 부산 연제구의 한 원룸 방안에 2주간 감금하고 학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일당은 공구를 이용해 A 씨 발톱 3개, B 씨의 발톱 6개 등 발톱 9개를 뽑았으며 각목 등으로 전신을 구타하고 담뱃불로 몸을 지지는 학대 행위를 했다.

이들은 A 씨 남매가 숙박비 등 260만 원을 내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이 같은 범행을 벌였고, 4명이 번갈아 가면서 감시해 A 씨 남매는 원룸을 탈출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범행은 B 씨가 “숨겨둔 돈이 있다”며 원룸을 빠져나간 뒤 홍 씨의 감시를 피해 도망가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신고 당시 B 씨는 온 몸에 피멍이 들어 있었고 얼굴이 골절되고 화상자국이 있어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며, A 씨도 얼굴과 몸에서 여러 곳 멍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홍 씨는 A 씨의 남자친구였다.

A 씨 남매가 지난달 초 집을 나가 살기로 하면서 홍 씨의 원룸에 함께 살았고, 무직이던 홍 씨도 월세를 내지 못하게 되자 홍 씨, A 씨와 B 씨는 박 씨의 원룸에 얹혀살게 됐다.

박 씨의 원룸에는 동거녀 김 씨와 와 후배 최 씨가 함께 살고 있는 상태였다.

이들은 A 씨 남매에게 숙박비와 식비 등을 내라고 폭행을 하다가 남매가 저항하지 않자 점차 강도를 높여갔다.

홍 씨는 박 씨 등을 말리지 않고 범행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13일 검찰에 홍 씨 일당을 송치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A 씨 남매에게 치료와 함께 심리안정과 회복을 위해 심리 케어 프로그램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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