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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울시가 사용하기에는 편리하지만 썩는 데만 수 백년 이상 걸려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되는 1회용 비닐봉투 줄이기에 나선다. 11일 서울시가 1회용 비닐봉투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2003년부터 정부가 1회용 비닐봉투 무상제공을 금지하고 있으나 비닐봉투 사용량은 꾸준히 늘어, 2015년 기준으로 국내 비닐봉투 사용량은 1인당 420개 이상으로 독일보다 6배에 도달했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은 “비닐은 썩질 않고 그냥 분해된다. 아주 작게 부서지는데 부서질 때는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서 또 다른 생태계에 영향을 준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는 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우선 시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18일부터 신청사와 서소문청사에서 우산 비닐커버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청사 입구에 ‘우산 빗물제거기’를 설치한다. 흡수용 패드가 빗물제거기에 우산을 넣고 좌우로 5회 이상 털어주면 빗물이 제거되는 방식이다.

또한 서울시는 이와 함께 1회용 비닐봉투 무상제공이 금지된 대규모 점포와 33㎡를 넘는 도·소매업장을 대상으로 시민단체와 합동 점검을 벌여 이를 어기는 업소에는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현행 제도 하에서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는데 한계가 있는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제도 개선을 추진하다.

김 사무총장은 이를 두고 “연간 1억 장 정도 우산 비닐 커버를 사용하는데 지금부터 사용하지 않는다면 우산 비닐 커버 뿐 만 아니라 1회용 비닐봉투 사용도 줄이게 되고 시민들의 인식이 바뀔 것이라 봅니다”라고 전했다.

정광현 대기기획관은 “시민 모두가 장바구니를 생활화하는 등의 작은 노력으로 비닐봉투 사용을 줄여야 한다”며 “서울시도 중앙정부와 함께 제도개선과 시민 실천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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