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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미국이 허리케인 '하비' 여파를 떨칠 겨를 없이 허리케인 ‘어마’의 급습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미 카리브해 섬들에서 막대한 피해를 낸 어마는 6일(현지시간) 현재 24시간 이상 시속 185마일(298㎞)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다. 40년 전 위성 관측이 시작된 이래 이토록 강한 허리케인은 2013년 필리핀을 휩쓸었던 하이옌과 어마, 둘 뿐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어마는 카리브해 섬에 상륙해 생마틴섬과 바부다 섬 등을 초토화 시켰다. 어마는 가로수와 전봇대를 쓰러뜨리며 정전을 야기했고, 통신도 두절시켜 정확한 피해 상황조차 집계하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역대 최강의 허리케인 '어마(Irma)'가 세력을 키우며 플로리다주를 위협해 플로리다에서는 탈출 행렬이 시작됐다. 이로 인해 플로리다 동부 연안지역에서는 타 지역으로 탈출하려는 차량 행렬로 고속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미국의 허리케인 시즌은 보통 7∼11월로, 8월 중순부터 10월 중순에 정점에 이른다. 고온다습한 기후 조건이 허리케인을 만든다. 허리케인의 '연료'는 수온 26도 이상의 따뜻한 물이다. 어마가 강력한 이유는 평소보다 온도가 0.7∼1도가량 높은 수면 상공에서 만들어졌다. 게다가 물의 깊이는 더 깊어져 덥고 습한 공기가 만들어져서다. 고도가 높은 바람이 있었다면 허리케인을 약화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엔 그리 강하지 않아서 어마의 세력을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허리케인의 경로와 본토 상륙시 위력이 얼마나 될 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크레딧스위스는 카테고리 4 규모의 허리케인이 마이애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경우, 어마의 피해액은 125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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