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앞서간 아무도 모르는 영혼의 사랑 내면의 슬픈 자화상

[코리아데일리 강도현 기자]

5일 소설 '즐거운 사라'로 유명한 교수 출신 소설가 마광수(66)씨가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일부 SNS에서는 죽음을 조롱하거나 비난하는 악성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는 가운데 그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기는 목소리도 높다.

마 교수와 작품활동을 함께 해온 한 작가는 “마광수 교수가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이 되었다고 한다. 유서나 사망의 정황등이 마광수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한다.”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누군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일 자체는 언제나 좋은 소식은 아니니까, 그리고 그 결정의 과정이 그에게는 너무 힘들었을테니까 말이다.”고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

▲ 자살로 생을 마감한 마광수 전 교수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또 다른 작가는 “개인적으로 마광수 교수가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기에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정년퇴임을 한 이후 자살을 선택한 것에 또 하나의 생각을 해보게 된다.”면서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졌기에 예민함을 가졌을 마광수 교수 거기에 일을 하다가 정년퇴임까지 하였으니 세상을 살만한 곳이 아니라고 느끼지 않았을까? 하나의 소설이기는 하지만 어찌되었던 결과적으로 마광수 교수는 자택에서 스스로 묵솜을 끊으면서 세상을 등졌다. 그리고 많은 작가들이 사망한 이후 그들의 작품과 삶이 조명이 되듯 마광수 교수의 작품들과 삶도 조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광수 교수는 ‘즐거운 사라’라는 작품으로 매우 유명해졌다고 볼 수 있다. 당시 1992년 예술이냐 외설이냐를 둘러싸서 이야기가 나오다가 결국은 금서로 묶이고 마광수 교수는 구속과 해직까지 당하는 슬픔마저 맞보아야 했다.

때문에 현재가지도 문단에는 ‘즐거운 사라’는 마광수 교수와 떌래야 땔수 없는 작품으로 남아 있으며 당시 금서가 되기도 했고 마광수 교수를 구속까지 시키고 실직까지 하게 만들었지만 즐거운 사라는 연극등 다양한 매체로 사람들을 만나기도 해온 유명한 작품이다.

이러한 그의 삶에서 남다른 애환은 마광수 교수가 즐거운 사라로만 주목받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그 이유는 마광수의 박사논문은 윤동주 연구다.

그 당시 운동주를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은 마광수는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윤동주를 대중들에게 알렸다는 것도 그의 삶에 도 다른 쟁점이다.

그의 죽음을 맞이하는 또 다른 작가는 “현재 즐거운 사라가 등장했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여진다. 오히려 그때와는 다르게 화제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25년전인 그때에 비해 성에 대해서도 많은 개방이 있었고, 사람들의 성문화나 의식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면서 “요즘 우리는 아주 흔하게 성인광고를 접할 수도 있으며 성인영화와 소설 웹툰 등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시대에 산다. 즐거운 사라를 보지는 못했지만 지금 이 시대에 사람들이 즐거운 사라를 보게 된다면 오히려 시시하다고 평가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고 그의 문학세계를 다시 재평가 했다.

그의 죽음을 맞이하는 문단계는 그런 관점에서 바라본다고 한다면 마광수와 즐거운 사라는 시대를 잘못만났거나 혹은 잘만났거나 두가지가 다 포함이 될 것 같다.

시대를 잘못만났다는 이야기는 마광수 교수가 즐거운 사라로 갖은 고초를 겪었고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대에서는 이런일로 마광수 교수가 구속이 되거나 실직까지 하고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지 않았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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