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4일 ICO(Initial Coin Offering)가 불법이며 즉시 모두 중단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시장에 철퇴를 휘두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9% 이상 추락했다.

인민은행은 "ICO 관련 기관과 개인들에 대한 조사를 완료한 결과, ICO는 금융사기나 피라미드식 사기에 연관될 수 있는 무허가 자금조달 수단이며, 금융 규정을 어기는 불법행위로 모두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ICO는 주식시장의 기업공개(IPO)와 비슷한 개념으로, 새로운 가상화폐를 내놓으면서 자금을 끌어모으는 일종의 크라우드 펀딩이다.

하지만 ICO는 기관의 관리감독이 없고, 기업이 공개하는 프로젝트 내용의 진위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재무 위험이 상당히 높다. 실제 ICO로 투자금을 모은 뒤 잠적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미 ICO에 참여한 기관과 개인 투자자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며 "금융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금지하고 단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은 폭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달러 대비 비트코인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2% 떨어진 1비트코인 당 4,433.8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중국,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주목받으면서 가격이 연초대비 400% 이상 치솟은 바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