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규순 전 심판이 KIA 구단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9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둔 2013년 10월15일 최규순 전 심판이 두산베어스 김승영 사장에게 “다급한 일이 생겼는데 통화가 가능하느냐”고 묻고 자신의 계좌번호를 전송했다. 이에 김 사장은 “걱정 마시고 일 잘 처리하시라. 300만원 보내겠다”고 한 뒤 “송금했습니다. 마무리 잘하세요”라고 말했다. 당시 두산은 플레이오프 진출팀이었다.

한국시리즈를 하루 앞둔 2013년 10월 21일에는 최 전 심판이 김 사장에게 문자를 보내 “한 번 더 도와달라. 시리즈에 들어가야 하는데 상황이 너무 급하다”고 했지만, 김 사장은 “이번은 좀 어려울 것 같다”며 “김 단장에게 얘기해보라”고 거절했다. 최 전 심판은 2013년 시즌을 끝으로 심판직을 그만뒀다.

이에 손 의원은 “소문만 무성하던 돈거래 등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둘러싼 의혹이 모두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KBO는 책임을 지기는커녕 의혹을 덮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두산 베어스 뿐 아니라 기아타이거즈도 돈거래 한 사실이 드러났다.

기아는 지난해 8월 진행된 자체조사에서 금전거래가 없었다고 통보한 바 있다. KBO는 지난해 8월 최초로 의혹이 제기된 이후 각 구단에 심판과의 금전거래 조사결과를 제출할 것을 통보했으나 기아 타이거즈는 금전거래가 없었다고 통보됐다.

손 의원은 “KBO가 제대로 된 조사를 했다면 기아의 거짓 진술이 더 빨리 드러났을 것이다. KBO가 문제 해결 의지가 있는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이미 야구계는 각종 승부조작 사건 등으로 1천만 명이 넘는 야구팬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준 바 있다. 이번 기회에 KBO의 적폐가 제대로 청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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