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 태권도학과 태권도시범단이 상습적으로 폭행과 가혹행위로 논란이 되고 있다.

한겨레가 24일 입수한 신입생들의 피해 사실 내용에 따르면, 계명대 태권도시범단 신입생들이 학생(선배) 6명에게 지하건물과 동아리방에서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상습적으로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한다.

신입생들이 졸거나 웃거나 선배가 부르면 대답을 바로 하지 않는다는 게 폭행 이유라고 알려졌으며, 폭행에는 나무 몽둥이와 목검, 플라스틱 파이프 등으로 신입생들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수십대씩 때리고, 몇시간씩 머리를 박도록 했다고 한다.

한 남자 선배는 여자 신입생을 불러 마사지를 시키기도 했다고 알려져 성희롱을 의심시키기도했다.

선배들은 신입생들이 이런 사실을 부모 등에게 알릴까봐 수시로 휴대전화 검사까지 했다고 한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지난 18일 모든 피해 학생들로부터 피해 진술을 확보했으며, 태권도 시범단에 가입했던 전체 신입생 9명중 2명이 태권도 시범단을 그만 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한편 경찰은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6명 중 4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는데 혐의를 상당 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했으며, 중국에 나가 있는 나머지 가해 학생 2명도 곧 소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