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틀야구 연맹 홈페이지 캡처]

[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도미니카 공화국을 꺾은 기세를 잇지 못하고 한일전에서 석패했다.

함여훈 감독, 박형식 이종목 코치가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볼룬티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71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LLWS) 인터내셔널 디비전 2차전에서 일본 대표 도쿄 기타쓰나에 1-4로 패배했다.

앞서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홈런 4개를 포함해 10점을 뽑아낸 타선은 일본 대표팀 우완 에이스 고토 리쿠에 꽁꽁 묶였다.

아시아-퍼시픽 지역예선을 통과해야 월드시리즈 본선에 진출하는 한국과 달리 리틀야구 클럽만 800개를 웃도는 일본은 자동 출전권을 받는다. 한국이 ‘Korea’가 아닌 ‘Asia-Pacifc’을 가슴에 다는 반면 일본은 ‘Japan’인 이유다. 기타쓰나는 전일 대회 정상에 오른 단일팀으로 서서울, 인천 연합으로 태극마크를 획득한 한국(서서울A)보다 조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

기타쓰나는 전일 대회 정상에 오른 단일팀으로 서서울·인천 연합으로 이루어진 한국보다 단단한 결속력을 보였다.

깜짝 선발’ 이호성(부천 소사구) 카드도 아쉽게 통하지 않았다. 1회말 오노 료타와 나카지마 유야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고 3회에도 추가 실점했다. 설상가상 ‘선발 투수는 반드시 한 타석에 들어선 뒤 바뀌어야 한다’는 규정을 숙지하지 못한 벤치 미스까지 나왔다. 3이닝 4피안타 4탈삼진 4실점한 이호성은 결국 패전 투수가 됐다.

일본전 패배가 쓰라리지만 아직 절망하긴 이르다. 리틀리그 월드시리즈는 패자 부활제인 더블 엘리미네이션(double elimination)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22일 오전 2시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 대표 레이노사와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다시 일본과 만날 수 있다.

함여훈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상대 투수가 좋았다. 아이들 컨디션이 항상 좋을 수는 없다. 오늘은 내려가는 타이밍이었다. 이를 독이 아니라 약으로 삼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한국대표팀의 경기는 MBC SPORTS+에서 생중계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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