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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18일 아이슬란드에서 다운증후군 환자를 찾아보기 힘든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며, 다운증후군의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美 CBS 보도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에서는 임산부의 약 80~85%가 태아선별검사를 받는다. 지난 2000년대 초반 국가 정책의 일환으로 태아선별검사가 도입된 이래로 다운증후군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이는 태아를 낙태시킨 비율은 근 100%에 가깝다. 때문에 매년 1~2명의 아기만 다운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난다.

조합테스트로 불리는 태아선별검사는 초음파, 혈액 검사, 어머니 나이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태아의 염색체 이상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 선천적 다운증후군 환자들의 평균 수명이 과거 25세에서 60세에 이를 정도로 건강하고 충만한 삶을 사는 것이 가능해졌으나 대부분의 아이슬란드 여성들은 양성 반응을 보이는 태아를 포기하는 결정을 내린다. 다운증후군은 태아의 21번 염색체의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아이슬란드에서는 태아가 다운증후군을 포함한 기형이 있는 경우 16주 후에 법에 따른 유산이 허용된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나라에서도 엿볼 수 있다. 덴마크의 경우 태아가 다운증후군이 의심될 경우 98%가 낙태를 하며 미국은 태아가 유전적 장애가 있다고 판정이 되면 67% 이상의 산모가 낙태를 선택한다.

그렇지만 아이슬란드 내에서도 이 현상에 대한 다른 시각도 존재한다. 박멸에 가까울 정도로 다운증후군 아이 출생비율을 낮추는 것이 과연 사회적으로 바람직한가라는 것이다.

또한 미국을 걱정하는 사람들(Women of Concerned Women)의 패니 낸시 대표도 낙태를 반대했다. 그는 "아이슬란드는 산전 기형아 선별 검사로 다운증후군 진단을 받은 태아를 낙태한 사실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며 "이것은 의학적 진보가 아니라 야만적이고 미개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다운증후군의 질병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이를 풀어나가는 대처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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