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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중국과 인도가 히말라야 접경지대에서 두달 가까이 군 대치중인 가운데, 무력충돌로 이어지면 인도가 중국에 타격을 가할 목적으로 핵심 교통로인 인도양을 봉쇄할 것이라고 홍콩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중국이 양측 대치지역인 도카라(중국명 둥랑<洞朗·부탄명 도클람>)에서의 충돌을 국지전 수준으로 관리할 것이라는 관측과 상반되게 인도는 전면전으로 나서 중국을 압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 양국의 개전을 알리는 첫 총성이 울리면 분쟁은 전면전으로 치닫고 인도가 중국을 타깃화해 인도양 봉쇄에 나서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국외에서 수입하는 전체 원유 물량 중 80%이상이 인도양이나 말라카해협을 거쳐오는 상황에서 인도양이 봉쇄될 경우 심각한 타켝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을 염두에 둔 관측이다. 인도의 싱크탱크인 업저버리서치 재단의 군사 전문가 라제스와리 라자고팔란은 “전쟁 발생시 인도 해군은 중국 함정들이 벵골만이나 인도양에 진입하는 것을 차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양 벵골만은 지난 7월 인도가 미국, 일본과 함께 열흘동안 역대 최대규모의 연합훈련인 ‘말라바르2017’를 실시한 전략 요충지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인도는 중국의 해군력 증강에 대비하여 대대적인 중거리 대함 미사일 전력 확충에 나섰다. ‘스푸트니크 뉴스‘,’디플로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는 인도양에서 중국이 항공모함 랴오닝(遼寧) 전단과 최신예 구축함과 호위함 등을 내세워 위력을 과시할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자 이를 원거리에서 타격, 무력화할 수 있는 중거리 대함미사일 도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인도 해군은 8일(현지 시간) 국제 무기시장을 통해 실전용 270기, 훈련용 50기, 함정 장착용 발사 시스템 24기 등 300기가 넘는 중거리 대함 미사일 입찰 공고를 냈다. 인도 해군은 중거리 대함미사일의 제조기술 이전과 국내 제작 지원등 빠른 도입을 원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최종 계약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정부는 도입 물량이 해군 수요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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