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이은경 기자] ‘총각네 야채가게’의 성공신화 이영석 대표가 갑질 논란 끝에 결국 사과했다.

27일 오전 이 대표는 '총각네 야채가게'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대표는 "최근 보도된 뉴스로 상심하셨을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사과 드립니다"라며 "저의 잘못된 언행과 태도로 인해 그동안 함께 피땀 흘리며 장사해온 분들과 지금도 함께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그동안 총각네를 사랑해주신 분들을 실망시켜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또 "함께 해온 동료들과 더 강한 조직을 만들고 열정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던 과거의 언행들이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될 줄 미처 헤아려주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커올 수 있었던 것은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모든 분들의 도움으로 이뤄진 것들이었는데 보답해드리지 못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다른 기업들의 갑질 논란이 결국 남 얘기 인줄 알았던 제 오만함이 불러온 결과"라며 "이번 기회로 문제가 되었던 모든 부분들은 전면 수정하고 최선을 다해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매체는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가 본사 직원들 중 가맹점 점주를 선발하면서 금품상납을 요구했고, 영업 자세를 강조하겠다며 교육 중 점주의 따귀를 때렸다고 보도했다.

트럭 행상으로 야채 가게를 연 이영석 대표는 연 매출 500억 원대 프랜차이즈 업계로 키워낸 성공신화의 주인공이다. 50여 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게 된 이영석 대표의 스토리는 신화가 됐고 이를 바탕으로 한 책까지 나오기도 했다. 그랬기 때문에 이영석 대표의 갑질 논란은 더욱 큰 배신감을 들게 한다.

총각네 야채가게는 가맹점을 설립하는 방식이 일반 프랜차이즈와 다르다. 외부 모집이 아닌, 본사 직원들 가운데 선발해 가맹점 점주가 되게 한다. 가맹점 차릴 때 드는 월세 보증금과 권리금, 인테리어 비용 같은 목돈을 본사가 우선 대주고, 가맹점주가 갚아 나가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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