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철, 감기 증상과 유사한 바이러스 수막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지난 5년간(2012~2016년) 전국 125개 바이러스수막염 응급실 내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7월 한 달 평균수치가 21.4%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러스 수막염은 주로 '엔테로 바이러스'가 뇌 부위에 침투해 생기는 인체 감염병으로, 고열이나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정상적인 면역을 가진 성인의 경우 7~10일이면 완전히 회복돼 앓고 지나가는 병이다.

하지만 9세 이하 아동은 면역 기능이 약해 주의가 필요하다. 9세 이하 아동 환자의 비율은 전체 환자 대비 48.3%로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9세 이하 환자의 주증상은 발열(40.1%), 두통(39.6%)이 가장 많고 구토(9.4%), 복통(2.7%), 현기증(0.6%), 발작(0.6%), 기침(0.6%)등 순이다.

신혜정 국립중앙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바이러스 수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인 엔테로바이러스가 주로 여름과 가을에 발생해 소아에게 감염을 잘 일으킨다"며 "아이들이 모여서 생활하는 공간에서는 개인별 위생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고 당부했다.

엔테로바이러스는 유·소아 층에 주로 침범하며 위생상태가 나쁜 환경에서 흔히 전파된다.

주로 환자의 대변 등이 경구적 경로로 전파되는데, 주로 4~6일의 잠복기를 거쳐 두통, 발열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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