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보건복지부 측은 감기로 알고 방치했다가 결국 병원을 찾는 '바이러스수막염' 환자가 7,8월에 크게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중 환자의 절반 이상이 9살 이하의 어린이다.

'바이러스수막염'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연질막과 거미막 사이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원인이 되는 엔테로바이러스는 더위가 시작되면서 활발해지며, 특히 여름철에 기승을 부린다. 또한 수족구병의 원인이기도 한데 위생상태가 안 좋은 곳에서 아이들의 입을 통해 주로 전파된다.

청소년과 성인의 경우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유소아의 경우에는 발열과 구토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얼핏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여 방심하기 쉬우나, 목 뒤가 뻣뻣하거나 현기증, 방향감각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응급실을 찾은 바이러스수막염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2년 1천9백여 명이던 환자 수가 지난해 3천2백여 명으로 5년사이 1.7배 증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 10살 미만 유소아 환자는 같은 기간 2.6배나 급증해, 단체생활에서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정혜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호흡기 비말 감염으로도 전파가 되고 또 소아에서는 분변으로도 최장 12주 정도까지 감염이 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손 세정이 가장 중요합니다."고 밝혔다. 세균성 수막염에 비해 병의 경과가 위중하지 않은 편이지만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때문에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병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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