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친구’란 뜻…성체로는 세계에서 한 마리만 발견된 극희귀종

30세 전후 추정되는 ‘미갈루’와 처음 조우는 1991년 호주에서

[코리아데일리 이태호 기자]

▲ 10일(현지시간) 호주 언론들은 미갈루가 올해 처음으로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 해상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코리아데일리 DB

세계적 극희귀종인 흰색 혹등고래 ‘미갈루’는 사람에게 목격되는 것 자체가 큰 뉴스거리가 된다.

10일(현지시간) 호주 언론들은 미갈루가 올해 처음으로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 해상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흰색 혹등고래의 이름인 ‘미갈루’는 호주 원주민어로 ‘하얀 친구’란 뜻을 갖고 있다. 성체로는 전 세계에서 단 한 마리만 발견된 극희귀종이다.

‘미갈루’가 흰색의 피부를 가진 이유는 선천적으로 멜라닌 색소가 결핍된 알비노이기 때문이다. 보기에는 신비하고 화려해 보이지만 사실 알비노는 햇빛 노출에 약하며 시력도 그리 좋지 않다. 눈에 띄는 몸 색상 때문에 어렸을 때 포식자에 의해 죽는 사례가 많다.

올해 30세 전후로 추정되는 ‘미갈루’가 인류와 처음 조우한 것은 1991년으로 호주에서였다. ‘미갈루’는 매년 이맘 때 호주 해안을 찾아오고 있으며 9월 전 다시 남극으로 돌아간다.

‘미갈루’를 올해 처음 목격한 해양투어회사 관계자인 조디 히니는 “우연히 ‘미갈루’를 아주 가까운 위치에서 자세히 볼 수 있었다”며 “정말 특별한 경험으로 일생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갈루’가 올해에도 건강하게 찾아오자 호주 당국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는 미갈루가 관광 수입에도 한몫하는 ‘효자’이기 때문인데 호주 정부는 150m 이내 ‘미갈루’ 접근을 금지하는 연방법까지 만들어 놓을 정도로 보호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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