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군함 잠수함 인도양 보낸 것은 무력시위이자 경고”

중국 군함 12척~14척이 인도양 공해 상 항행하고 있어

[코리아데일리 이태호 기자]

▲ 중국 잠수함. 코리아데일리 DB

중국 잠수함까지 인도양으로 진입, 양국 간 긴장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5일 중앙통신은 인도 매체를 인용해 인도양에서 중국 군함들이 평시와는 달리 증강 배치돼 활발히 움직이고 있으며 잠수함도 출몰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해군 위성과 초계기는 인도양에서 중국 군함과 잠수함을 포착했으며 특히 잠수함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앙통신은 중국군이 지난달 3일 인도 동북부 국경을 무단 침범해 인도군 벙커 2곳을 파괴하면서 양국군 3000명이 일촉즉발의 대치를 계속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군함과 잠수함을 인도양에 대거

보낸 것은 무력시위이자 경고라고 지적했다.

인도양에 출현한 중국 잠수함은 위안급 디젤 잠수함으로 잠수함 구난함 충밍다오를 대동했다. 이들은 5월 말 이래 파키스탄 카라치 항에 머물고 있다.

지난 2개월 동안 중국 군함 12척~14척이 인도양의 공해 상을 항행하고 있다.

이는 그간 연간 3착~4척에 비해선 비정상적으로 증대한 것이라고 인도 매체는 강조했다.

PTI 통신은 중국군이 시킴 주 도카 라 지역에 진입해 랄텐 초소 부근에 있는 벙커들을 부순 다음 인도군과 대치중이라고 전했다. 도카 라 지역은 1962년 중국과 인도 간 전쟁 후 인도 군경이 경비를 서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중국 정부는 인도 측이 오히려 국경에서 분란을 일으켰다고 비난했다.

국방부 런궈창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인도군이 중국 영토 둥랑 지구에서 진행 중인 도로공사를 중단시켜 국경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히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근래 들어 중국과 인도 간 분규 빈도가 잦아지면서 양국군 간 예기치 않은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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