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간 11개성에 1100만 명 피해…재산피해 4조 2000억 원

강우 전선 북상, 일부 지역 최고 200㎜ 비 더 내릴 것으로 예보

[코리아데일리 이태호 기자]

중국 남부에 한 달 넘게 폭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동안 56명이 숨지고, 농경지 75만 9000㏊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중국 인민정부의 피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광둥, 저장, 장시, 후난 등 11개 성에서 이재민 1108만 명이 발생했고 이 중 56명이 숨지고 22명이 실종됐다.

지역별 피해자 수는 후난성이 692만 명(34명 사망, 8명 실종)으로 가장 많았고, 장시성 149만 5000명, 광시 장족자치구 125만 7000명, 구이저우성 71만 9000명 순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주택 2만 7000 가구가 무너졌고, 3만 7000 가구가 심각한 피해, 18만 4000 가구가 침수 등 피해를 봤다.

농경지 75만 9000㏊가 물에 잠겼으며, 재산피해만 252억 7000 위안(한화 4조 2000억 원 상당)에 달했다.

중국 남부에 내리던 비는 강우 전선이 북상하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강우 전선이 북상하고 있지만, 광둥과 쓰촨 등 일부 지역에는 이날 오전 8시부터 6일 오전 8시까지 호우 청색경보가 발효돼 최고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