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리 2일 인터넷을 달구는 이유는?

[코리아데일리 강유미 기자]

가오리는 홍어목에 속하는 바닷물고기의 총칭. 한자어로는 분어(擥魚)·가불어(加不魚)·가올어(加兀魚)·가화어(加火魚) 등으로 표기하였다.

가오리가 2일 주목을 받는 것은 복면가왕에 출연한 스머프가 임창정의 '또 다시 사랑'을 불렀다. 그는 담담한 목소리로 울림이 있는 노래했다.

이에 맞서는 가오리는 버즈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불렀다. 가오리는 시원시원한 소리로 노래했다. 연예인 판정단은 가오리의 노래를 들어 '쾌속정'이라고 칭하며 시원시원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스머프는 "1절에 조금 떨었던 게 더 감정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 가오리

가오리는 '닭소리', '돼지소리'를 개인기로 선보였다. 이에 맞서는 스머프는 알 낳는 닭소리를 선보였다. 이어서 물뿜는 코끼리 소리를 선보이다가 실제 목소리가 노출되기도 했다.

이날 대결에서 승리한 것은 가오리였다.

때문에 가오리가 색다른 조명을 받고 있다. 가오리에 대해서 알아보면 『세종실록』 지리지·『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홍어가 여러 지방에서 산출되는 것으로 되어 있고 『여지도서』 및 조선 말기에 편찬된 읍지에서도 가올어가 보인다. 『세종실록』 지리지에서는 경기도의 남양도호부·부평도호부 충청도의 비인현을 비롯한 몇몇 지방에서 산출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성호사설』에는 전분(渣擥)을 가올어라 하고 “공(逕)과 서로 비슷하지만 맛이 이것만 못하고 꼬리 끝에 독기가 심한 가시가 있어 사람을 쏘며 그 꼬리를 잘라 나무뿌리에 꽂아두면 시들지 않는 나무가 없다.”라고 하였다.

『우해이어보 牛海異魚譜』에는 청가오리라는 것이 기재되어 있는데 “가오리류 중 가장 큰 것으로 길이가 1척 반 넓이가 2장(丈)으로서 말 한 마리에 실을 만하며 또 등이 짙은 청색으로서 맛이 좋다.”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말하는 청가오리는 청달내가오리로서 제주도에서 많이 나는 것이다. 같은 책에는 귀공(鬼逕)이라는 것도 기재되어 있는데 “가공(假逕)으로서 공어(逕魚)와 아주 닮았으며 빛깔이 황색이고 큰 것은 수레에 가득할 정도이나 비린내가 나고 독이 있기 때문에 먹어서는 안 된다.”라고 되어 있다.

이는 노랑가오리를 말하는 것으로 우리 나라 서남해안에 분포한다. 몸길이가 1m 정도에 달하며 꼬리에 있는 가시에는 독선(毒腺)이 있어 맨손으로 붙잡거나 잠수할 때 맨발로 밟으면 위험하다. 그러나 식용에는 무해하다.

『임원십육지 林園十六志』에는 해요어(海碧魚)를 한글로 ‘가오리’라 하고 홍어(洪魚)를 한글로 ‘무럼생선’이라고 기록하고 있고 홍어는 국을 끓여도 좋고 구워도 좋은데 우리 나라 사람들은 이를 도미 등과 함께 즐겨 먹는다고 하였다. 『동의보감』에는 공어를 한글로는 ‘가오리’라고 표기하고 먹으면 유익한데 꼬리에는 대독(大毒)이 있다고 하였다.

『증보산림경제 增補山林經濟』에 의하면 봄에 진달래가 필 때는 홍어를 먹어서는 안 된다고 하였으며 뜨거운 물로 점액을 씻어내고 조각으로 잘라 감장즙(甘醬汁)에 쪄서 먹는다고 조리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수산지 韓國水産誌』에서는 우리 나라 사람들은 가오리를 명태와 조기 다음으로 좋아하는 고기로 취급하고 이를 상식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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