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 전투체계와 연계 운용 SM-2 미사일 등 첨단 무기 부품 포함

SM-2 미사일 시리즈, 사거리 74㎞∼167㎞ 함정 탑재용 대공 미사일

[코리아데일리 이태호 기자]

▲ 미국 해군 SM-2 Block IIIA 요격미사일 발사시험. 코리아데일리 DB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최근 대만에 14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판매키로 한 데 대해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는 가운데 해당 무기류 내역과 성능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미국의 대형 방산업체 레이시언이 제작한 이들 무기에는 현재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등의 ‘이지스 전투체계’와 연계 운용되는 SM-2 미사일 등 첨단 무기와 부품들이 포함돼 중국이 한층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1일 미국 국방부 국방안보협력처(DSCA)의 자료를 인용, 미국이 대만에 판매키로 한 무기의 성능과 위력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판매 리스트에는 우선 대 레이더 미사일 AGM-88B HARMs 50발과 훈련용 HARMs 10발이 올라 있다. 이들 미사일은 지상이나 함정에 탑재된 레이더와 전자장비를 탐색, 파괴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무기 가격은 미사일과 발사대, 부품, 훈련 등을 합쳐 모두 1억 4750만 달러에 이른다.

판매 리스트에는 SM-2 블록3A 완성형 16발과 목표탐지장비 등 관련 부품들도 포함됐다.

SM-2 미사일 시리즈는 사거리 74㎞∼167㎞의 함정 탑재용 대공 미사일로 현재 미국의 유도미사일 구축함과 순양함의 이지스 전투체계와 연계 운용되고 있으며 적 함정을 타격할 수도 있다. 지원 서비스를 포함한 SM-2 관련 지원 규모는 1억 2500만 달러로 평가된다.

수상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잠수함 탑재용 MK48 어뢰 46발도 대만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들 어뢰는 특히 유턴(U-return) 기능이 가능하고 첫 공격이 빗나가더라도 2차 공격이 가능하다.

대만이 현재 운용하는 MK46 어뢰의 성능을 개량하는데 이용될 MK54 컨버전키트 관심을 가진다.

중국 해군이 현재 사용 중인 Yu-47 어뢰 역시 MK46를 기반으로 제작됐을 것으로 알려져 대만의 전력을 크게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MK54 어뢰는 함정과 헬리콥터, 고정익 항공기, 함정 등에 탑재돼 적의 잠수함을 타격할 수 있다. MK54어뢰 지원액은 1억 7500만 달러 어치다.

이들 리스트에는 통합 원거리 무기(JSOW)인 AGM-154C 활강 폭탄도 들어있다. AGM-154C은 대만이 운용 중인 F16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는 공대지 무기로 적의 방공망 밖에서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무기 본체와 부품, 지원, 훈련비를 포함한 AGM-154C 관련 비용은 1억 8550만 달러로 평가됐다.

판매 리스트에는 이밖에 키드급 구축함 탑재용 전자전 시스템 개량사업 관련 부품도 포함됐다. 대만은 이를 통해 현재 보유 중인 7000톤급 구축함의 조기경보·전자간섭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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