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서방에서 반격하라” 독려

“IS에 모술패퇴는 세계차원의 전쟁에서 일시적 후퇴”

[코리아데일리 이태호 기자]

▲ IS선전매체 ‘알나바’ 최근호는 올해 라마단에 IS가 세계 각지에서 3150명을 살해했다는 인포그래픽을 실었다. 사진=소셜미디어 캡처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는 최대 근거지 모술에서 패배한 이후 이틀간 별다른 반응 없이 침묵했다.

IS가 지난달 29일 모술의 심장, 대(大)모스크를 내주며 퇴각하고도 아마크통신, 알푸르칸, 알나바, 루미야 등 선전매체는 모술 퇴각에 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아마크통신이 지난달 29일 모술에서 IS 조직원들이 교전하는 영상을 공개한 후 IS 또는 자체 매체가 모술에 관해 공개한 내용이라고는 “이라크 경찰 23명을 살해했다”는 내용이 유일하다.

나머지 발표와 ‘보도’는 각 지역에서 조직원이나 연계조직의 전투, 자폭 공격, 죄수 살해 등의 모습을 담은 IS의 일상적인 선전뿐이다.

도시 락까에서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을 상대로 거둔 여러 건의 전적도 공개했다.

30일 발간된 주간지 ‘알나바 87호’는 IS가 올해 라마단(5월 27일∼6월 24일)에 세계 곳곳에서 3150명을 죽였다고 과시하는 인포그래픽을 실었다. ‘칼리프국가’의 본거지를 잃고도 아무 일도 없다는 모습이다.

이들은 서방의 랜드마크 건축물과 지도자를 겨냥한 공격을 촉구하는 합성 이미지를 쏟아내며 서방에서 반격에 나서라고 지지자를 부추겼다.

최근 IS의 물리적 기반이 축소되면서 추종자와 지지자들이 모이는 소셜미디어·인터넷커뮤니티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졌다.

극단주의 감시단체 시테의 리카 카츠 대표는 “IS에 모술 패배는, 칼리프국가를 확장하고 테러를 저지르는 세계적인 전쟁에서 일부의, 일시적 후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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