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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어머니 치매로 가족들 힘들어...
안미주 기자  |  molen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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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1  07: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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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했다.

김정숙 여사는 이곳에서 노인들과 눈을 맞추고 함께 그림을 그리며 미국의 노인복지와 치매 등 치료 시스템을 살폈다.

센터에서 운영하는 미술치료 프로그램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 김 여사는"전세계 노인인구가 연령이 증가하며 어르신 치매 문제나 국가가 이들을 어떻게 보호해 함께 갈 것인가가 세계적 문제"라고 운을 뗐다.

그는 "특히 한국같은 경우 급격한 노령인구 증가와 함께 치매 문제가 국가적으로 큰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한국은 전쟁도 겪었고 전쟁미망인도 있고, 그분들이 치른 삶 자체를 국가가 보호하고 마지막 길을 행복하게 하는 것에 국가가 책임이 있다고 절실히 느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공경할 제(悌)'자와 할미새, 앵두나무를 형상화한 그림이 프린트된 연분홍색 블라우스를 착용했는데, 이는 어르신에 대한 공경의 의미를 담아 한국에서 준비해 온 의상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사실 저희 어머니도 치매로 급격하게, 지금 우리도 못 알아보는 상태가 됐다. 지켜보는 가족들이 너무 아프고 힘들다"며 "한국에 돌아가서 어르신들에게 보탬이 되고, 삶의 질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치매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한 김 여사는 관계자들의 요청에 해군으로 복무한 잭 셀러씨의 그림 옆에 파랑새를 그렸다.

셀러씨가 "도버 해협을 넘는 파랑새 같다. 해군에서 근무하던 때가 생각난다"고 하자, 김 여사는 웃음을 보이며 "아주 못 그렸습니다"라고 말했다.

치매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가 책임져야 할 문제로 인식하고 국가가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치매국가 책임제'는 문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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