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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둥오리, 사냥에 나서다…과학자들 “비정상 행동”
이태호 기자  |  ikoreadail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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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30  14: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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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청둥오리 철새 잡아먹는 장면…처음으로 포착“

“할미새 부리에 물고 물속으로 수차례 잠수한 뒤 먹어”

[코리아데일리 이태호 기자]
   
▲ 루마니아 남서부 국립공원 인근 저수지에서 철새를 잡아먹는 청둥오리가 발견됐다. 청둥오리가 척추동물을 사냥하는 행동은 앞서 보고된 적이 없는 이례적인 비정상 행동으로 보고 있다. 사진=BBC 화면 캡처

야생 청둥오리가 철새를 공격해 잡아먹는 장면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2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캠브리지대 동물학자들이 루마니아 남서부 국립공원 인근 한 저수지에서 다른 새를 사냥하는 청둥오리 무리를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이 청둥오리들은 물 위에 날아와 앉은 회색털 할미새와 검은털 딱새를 뒤쫓아가 삼켜버렸다.

청둥오리가 큰 척추동물에 대한 포식에 나선 행동은 학계에 보고된 바가 없다. 과학자들은 사냥법을 새로 습득했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청둥오리의 비정상적 행동을 발견한 실비 페트로반 박사는 “다 자란 암컷 청둥오리가 할미새를 부리에 물고 물속으로 수차례 잠수한 뒤 결국 먹어버렸다”며 “또 다른 딱새는 아직 어린 청둥오리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페트로반 박사는 “청둥오리가 할미새를 먹는 것을 힘겨워했다”며 “부리가 납짝해 먹이를 찢을 수 없고 뼈와 깃털을 소화할 수도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고단백질 먹이를 찾던 청둥오리가 바다에서 모래톱에 사는 게를 잡아먹은 사례가 보고된 적은 있다. 깊은 저수지에 서식하는 청둥오리도 비슷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페트로반 박사는 루마니아 저수지에 대해 “어린 오리들의 빠른 성장을 위해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해야만 하는 압박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청둥오리가 사냥하는 법을 배운 것처럼 행동한 현상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조류 전문 매체 워터버즈(Waterbirds)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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