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수 1안타 2타점, 샌프란시스코 5-3 승리에 한 몫

“벤치서 파이팅 하든지 경기 나가서 뛰든지 팀에 좋은 자극제 되고 싶다”

[코리아데일리 김재명 기자]

▲ 코리아데일리 DB

막판에 자리를 움켜진 황재균(샌프란시스코)이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황재균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3-3 동점인 6회말 황재균은 2사 주자 없을 때 경기 세 번째 타석에 섰다. 볼카운트 2-0에서 황재균은 3구를 90마일(약 144㎞)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1점 홈런을 장식, 팀 4-3 리드를 이끌었다.

팀이 0-2로 뒤지고 있는 4회 말 황재균은 1사 1, 3루 타점 기회에서 내야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콜로라도 투루 프리랜드가 공을 찾지 못하는 동안 3루 주자 조 패닉이 홈을 밟았고 황재균은 1루에서 잡혔다. 첫 타점을 기록했다.

황재균은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황재균은 이날 경기 후 미국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한 경기라도 뛰고 싶어 미국에 건너왔는데 그게 이뤄져 기분 좋고 그 경기에서 결승 홈런을 쳐서 믿겨지지 않고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올해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황재균은 시즌 개막 후 줄곧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다. 경쟁자들이 연이어 콜업되는 모습을 바라보며 구단과의 계약 해지를 고려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7월1일까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면 옵트아웃, 잔여 계약을 취소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되겠다는

황재균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황재균은 콜업 첫 날 결승포를 때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리그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구단은 황재균이 팀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황재균은 “팀이 어려운 상황인 것은 알고 있고 그 와중에도 동료들이 반갑게 맞아줘 내가 좋은 동료들을 얻었구나 생각했다. 내가 어떤 역할을 하든지 벤치에서 파이팅을 하든지 경기에 나가서 뛰든 팀에 좋은 자극제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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