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교황대사관은 28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천주교 서울대교구 포이동 성당 구요비 신부(67·세례명 욥)를 서울대교구 신임 보좌주교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3년 12월 유경촌·정순택 주교, 2015년 7월 손희송 주교 임명에 이어 약 2년만의 새 보좌주교 임명이다.

이번 신임 주교 임명으로 우리나라는 추기경 1명, 대주교 2명, 주교 24명 등 총 27명의 현직. 주교를 갖게 됐다.

경기 가평 출신인 구 신임 주교는 1981년 사제품을 받았다. 한국 가톨릭 노동사목의 대부 고(故) 도요안 신부와 오영진 주교의 영향을 받았다.

구 신임 주교는 프랑스에서 신학생 시절 노동사목과 영성신학을 공부하고 노동사목에 관심을 기울으며, 나아가 사제 서품 이후 가톨릭노동장년회(CWM)와 가톨릭노동청년회(JOC, 현 YCW) 지도신부,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을 맡으며 꾸준히 노동자들과 함께 활동해왔다.

이후 이문동·신당동 성당 보좌신부를 거친 뒤, 상계동 성당 주임신부와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영성지도 신부를 역임했다.

또 1986년부터 1998년,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두 차례 '프라도 사제회' 한국지부 대표로 임명돼 활동하기도 했고, 2007년 8월에는 아시아 지역 사제로는 최초로 프라도 사제회 국제 평의회 위원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또 가난한 이들의 복음화를 위한 교황청 설립 재속 사제 공동체인 ‘프라도 사제회는 가난한 이들의 복음화를 위한 교황청 설립 재속 사제 공동체로 구 신임 주교는 서약 후, 평생을 스스로 가난한 삶을 실천해왔다.

구 신부는 29일(내일) 오전 서울 명동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접견실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하고 이어 전임 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오는 8월 17일에는 주교 서품식이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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