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포장마차 가스통 폭발 추정”

“자녀 데리러 학부모 몰린 시간이라 피해 커졌다”

[코리아데일리 이태호 기자]

▲ 중국 장쑤성 쉬저우시의 한 유치원에서 15일 오후 폭발 사고가 발생해 학부모와 유치원생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중국 동부 장쑤성 쉬저우시의 한 유치원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어린이와 학부모를 포함해 최소 8명이 숨지고 65명이 다쳤다.

15일(현지시간) 중국중앙(CC)TV‧신화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0분께 쉬저우시 펑현 소재 한 유치원 입구 부근에서 폭발이 발생해 거리에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상자 중 2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6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으며 중상자 8명을 포함해 최소한 65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사상자들이 많았던 이유는 유치원 하원 길에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던 학부모와 이들을 따라온 어린 자녀들로 입구가 붐볐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인민일보 등은 폭발 당시 유치원수업이 진행 중이라 교사와 유치원생들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폭발력이 강해 유치원 입구 자동문이 날아갈 정도였으며, 유치원 건물 천장이 무너지고 유리창도 깨졌다고 보도했다.

쉬저우시 선전부는 폭발사고 발생원인에 관해 “초동조사에서 유치원 입구에 있던 포장마차의 가스통이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폭발이 테러와 관련됐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폭발이 발생한 유치원 부근의 한 상점 주인은 “대략 오후 5시를 전후해 ‘쾅’하는 소리를 듣고 문밖으로 나가보니 100m 채 안 되는 유치원 입구에서 폭발이 난 것을 발견했다”며 “당시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집으로 데리러 온 시간이라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현장 감식과 탐문, 자료조사 등을 통해 이미 사건 용의자도 잠정 추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와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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