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첫 배우…1966년~1968년 미 TV시리즈

가족 성명 “백혈병과 짧지만 용감한 전투”

[코리아데일리 이태호 기자]

▲ 애덤 웨스트. 사진=CNN 캡처

‘배트맨’ 원조배우 애덤 웨스트가 지난 9일 88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1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애덤 웨스트는 1966~68년 미 ABC방송에서 방영된 배트맨 TV시리즈에서 ‘배트맨’ 브루스 웨인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모았다.

웨스트는 배트맨을 익살스럽고 괴짜같은 캐릭터로 그려 방영 당시 호불호가 갈렸다. 하지만 팬덤을 모으는 데 성공했고 이에 힘입어 이후 영화‧TV 등에서 수많은 배트맨의 등장으로 이어졌다.

매년 배트맨 데이인 9월17일, 미 영화매체들이 ‘역대 최고의 배트맨’을 발표할 때 웨스트는 빠지지 않고 순위권에 오르내린다.

웨스트는 최근까지도 애니메이션 ‘배트맨: 리턴 오브 더 케이프트 크루세이더스’에서 목소리 연기를 맡는 등 왕성한 활동을 했지만, 백혈병으로 투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1928년생인 고인은 1959년 데뷔해 70년간 미국 배우로 활동했다. ‘배트맨’ TV시리즈로 인기를 끈 뒤 이후로도 애니메이션‧영화 등 모두 156편에서  배트맨으로 출연했다. 2012년에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텔레비전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웨스트의 가족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이 백혈병과 ‘짧지만 용감한 전투’를 치루고 전날 밤 로스엔젤레스에서 평화롭게 사망했다”며 “아버지는 언제나 자신을 밝은 기사로 보았고 팬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희망했다. 그는 언제나 우리의 영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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