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다용도실 안 발견된 정황 등 토대로 ‘타살 가능성’

[코리아데일리 이창석 기자]

광주의 한 아파트 베란다 창고에서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오후 11시 55분께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베란다 창고에서 A(82·여) 씨가 숨져 있는 것을 A 씨의 딸들과 경찰이 발견했다.

A 씨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의 내부 집기류를 보관하는 약 5㎡ 크기의 베란다 창고 내부에서 발을 하늘로 향한 채 쓰러져 숨져 있었다.

A 씨의 셋째 딸은 6일 오전 1시 30분께 A 씨에게서 부재중 전화가 온 것을 아침에서야 확인하고 통화를 시도했으나 받질 않았다.

전화 통화가 안 되자 딸은 어머니의 아파트를 찾아갔으나 A 씨를 발견하지 못해 온종일 어머니를 찾아다니다 6일 오전 11시께 경찰 지구대에 신고했다.

휴대전화 위치 추적 결과 A 씨가 아파트 단지 내부에 있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A 씨의 딸들과 함께 아파트 내부를 재차 수색해 닫힌 베란다 창고에서 숨져 있는 A 씨를 발견했다.

중풍을 앓고 있어 거동이 불편했던 A 씨는 아파트 단지 내 노인정 등을 오가며 홀로 생활했고 5일에도 바깥에 나갔던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아파트 단지의 현관과 엘리베이터의 CCTV는 지난달 21일부터 고장 나 교체작업 중인 탓에 사건 당일 주변 정황이 찍히진 않았다.

경찰은 A 씨의 시신이 다용도실 안에서 발견된 정황 등을 토대로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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