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25억 개 염기와 1만 5000개 유전자 구성

▲ 바지락. 코리아데일리 DB

해양수산부는 시원한 감칠맛을 지녀 즐겨 먹는 조개류인 바지락의 유전체를 세계 최초로 해독했다고 5일 밝혔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안혜숙 박사 연구팀은 해양생물의 유전체 구조를 규명하고 향후 활용 가능한 기술 등을 개발하기 위해 2015년부터 ‘해양생물 유전자원 보존 및 활용기술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2년간의 연구 끝에 바지락의 유전체 해독에 성공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바지락의 유전체가 약 25억 개의 염기와 1만 5000개의 유전자로 구성돼 있음을 밝혀내어 바지락이 가진 기능성 유전자를 발굴․활용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유전체 생물학과 진화(Genome Biology and Evolution)‘ 5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상업적으로 널리 활용되는 조개류인 바지락 유전체 구조를 규명함으로써 양식용 바지락 품종 개량 및 바지락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을 위한 과학적 토대를 마련했다.

최근 지구 온난화 등 다양한 해양환경 변화에 반응하는 바지락의 면역 유전자를 연구해 여름철 고온으로 인한 바지락 양식장의 피해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두한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서해안 갯벌이라는 천혜의 환경에서 생산되는 우리나라 대표 수산물인 바지락을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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