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정찰위성, 달 남극지역 물 존재 가능성 파악

“영하 163도 정도, 수백 수억 년 동안 얼음이 지속될 수 있다”

▲ 달의 남극은 온도가 영하 170도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NASA 제공

달에 물이 존재할까에 가능성을 두고 최근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정찰위성(LRO)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달의 남극에 위치한 가장 밝게 빛나는 부분에서 서리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곳은 지표면이 결빙될 정도로 매우 추운 것으로 나타났다.

달 표면의 온도와 얼마나 많은 빛을 반사하는지를 결합해 분석한 결과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브라운대학의 엘리자베스 피셔는 “달의 남극에서 가장 추운 곳을 발견했는데 이곳은 또한 가장 밝은 지역이기도 하다”며 “지표면에 서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빙된 곳은 고르지 않고 얇게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결빙된 곳이 토양과 먼지, 작은 바위 등으로 섞여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 지역은 기온이 영하 163도 정도였다.

▲ 얼음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달의 남극 지역. 사진=NASA 제공

연구팀은 “이 상태라면 수백, 수억 년 동안 얼음이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여러 가지 후속 연구의 길을 터주고 있다. 달의 결빙 지역이 얼마나 오래됐느냐는 부분이다. 만약 달에 있는 물이 얼음 혜성과 소행성 충돌 등으로 생겼다면 이는 태양계 나이만큼 오래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물이 태양풍 등 화학적 반응에 의해 만들어졌다면 이는 최근의 일이 된다.

나사 측은 “두 가지 가설 모두 진실일 수 있다”며 “이번 분석이 후속 연구를 위한 하나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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