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포 낡은 옷가지에 싸인 여성 시신 발견…피의자 어머니

프랑스에서 어머니의 시신을 10년 동안 냉장고에 숨겨 온 딸이 붙잡히는 일이 벌어졌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프랑스 남서부에 사는 여성(55)의 집에서 발견된 시신을 둘러싼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최근 경찰은 이 여성의 사기혐의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그녀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그런데 경찰은 정원 구석에 묻혀 있던 냉장고를 발견했고 그 안에는 방수포와 낡은 옷가지에 둘러싸인 한 여성의 시신이 들어 있었다.

이 시신은 다름 아닌 피의자의 어머니였다.

경찰 조사에서 이 여성은 어머니가 7년 전 숨졌고 이후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2007년 이후 의료기록이 없는 점 등을 들어 이미 10년 전, 당시 90세이던 피의자의 어머니가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피의자는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어머니를 상대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이유는 연금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 여성은 매달 국가에서 어머니에게 지급되는 연금 약 2000유로(약 245만원)를 10년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2007년 이후 피의자의 어머니 소유이던 고가의 그림과 집 등의 소유주가 피의자로 바뀐 점 등을 토대로 타살을 의심하고 있는 가운데 부검 등을 통해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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